자동차 공회전 얼마나 하고 계신가요?

공회전 습관적으로 하고 있지 않으신가요?

일반적으로 ‘공회전’이라고 하면 엔진을 켜둔 상태로 주행하지 않고 서있는 상태를 말합니다.

많은 운전자들은 겨울철 시동을 걸었을 때 예열을 하기 위해 공회전을 하거나, 차량을 즉시 출발할 수 있는 상태로 대기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.

또한 신호대기 중 잠시 정차하거나 도심 정체가 심할 때 공회전을 하게 됩니다.

그런데 이 공회전, 과하면 내 차에 무리를 줄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? 오늘은 아끼는 내 차 망칠 수 있는 자동차 공회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.

공회전이란?

자동차 공회전이란 자동차 시동을 켜 놓고 운행을 하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.

이렇게 공회전을 하는 주된 이유는 엔진을 예열하기 위해서 또는 정차하는 중 에어컨 또는 히터를 이용하기 위해서입니다.

오랜 공회전이 아닌 적당한 예열은 오랜 주차 중에 가라앉은 오일류를 순환시켜 엔진을 보호하고 엔진에 적당한 열을 올려줘 제 성능을 발휘하게 해줍니다.

여기서 중요한 건 ‘적당한’예열 시간으로 자동차를 오래 타기 위한 예열 시간은 30초에서 1분 정도면 충분합니다. 만약 추운 겨울이라면 3분 내외의 예열 후 천천히 서행하며 열을 올리는 게 좋습니다.

공회전이 차에 미치는 영향

공회전은 환경뿐 만 아니라 내 차 성능에도 다음과 같은 안좋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.

1. 연비가 나빠진다

공회전은 시동이 걸린 상태로 주행을 하지 않기 때문에 연비를 떨어트립니다.

시내 주행만 하는 자동차의 연비가 현저히 낮은 이유도 이 중 하나입니다. 연료만 소모하고 차가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니 땅에 연료를 버리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.

2. 불완전연소로 인한 엔진 손상

공회전 상태에서는 시동을 유지하기 위해 주행 시 보다 더 많은 연료를 분사시킵니다. 이 중 일부가 불완전 연소하여 엔진 슬러지를 생성해 엔진 상태에 악영향을 끼칩니다.

또한 한 여름에는 냉각수만으로 엔진 열을 식히기 어려운데 공회전이 지나치면 엔진 과열의 위험이 있습니다.

3. 엔진오일 기능 저하

공회전 시간이 길어지면 엔진오일 압력이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어 엔진오일이 잘 순환되지 않습니다.

엔진오일의 윤활기능이 원활하지 않으면 슬러지나 아주 미세한 막힘에도 오일이 순환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.

정체구간 공회전

신호 대기나 정체가 심하다면 공회전을 하기 싫어도 어쩔 수 없이 할 수밖에 없습니다.

이 때 스톱 앤 고 또는 오토 스톱으로 불리는 ISG 기능을 사용하면 도움이 됩니다. 정차 중엔 자동으로 시동을 꺼주기 때문에 연료를 아낄 수 있어 연비가 절약되고, 공회전으로 인한 매연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 환경에도 도움이 됩니다.

하지만 자주 시동을 켜고 끄게 되면서 스타터의 무리가 갈 수 있고, 전력을 많이 써서 배터리 수명이 짧아지는 단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기능을 꺼두는 운전자도 있습니다.

공회전 시 과태료도 부과

공회전 단속은 에너지 절약과 매연 감소를 위해 정지 상태인 차량이 시동을 걸어 놓는 것을 단속하는 제도 입니다. 공회전은 대기오염의 주범인 만큼 대기환경보전법에 의해 과태료를 부과할 수도 있습니다.

각 지역 조례에 따라 휘발유, 가스, 경유 사용차량 2분 이상 공회 전 할시 1차 경고 후 2차에 5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습니다. 

하지만 대기온도가 0도 이하인 겨울철과 30 도 이상인 여름철일 때는 공회전 제한규정을 적용받지 않습니다.